영어 공부 어떻게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질문하시는 분의 연령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답이 다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쉽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쉬운 단어, 쉬운 표현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수준을 올려야 합니다.
'그건 누구나 아는 건데요?'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 쉽게 한다의 의미는 영어의 모든 영역을 말하는 것입니다. 언어는 생각을 담는 그릇입니다. 그것을 담는 방법은 크게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로 나눕니다. 이 중에서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는 영역은 단연 '읽기'입니다. 생각을 글자로 표현했고 그 글자를 우리가 눈으로 보고 그 생각이 무엇인지 알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은 '듣기' 입니다. 듣기는 읽기보다 어려운 이유가 생각을 글자가 아닌 소리에 담았기 때문입니다. 글자는 그 자리에 남아 있지만 소리는 한 번 들으면 사라진다는 특성 때문에 더 많은 집중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읽기와 듣기는 상대방의 생각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말하기와 쓰기는 나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과정입니다.
읽기에 대응되는 것이 쓰기입니다. 읽기와 마찬가지로 글자를 도구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 글자를 내가 쓸 줄 알아야합니다. 즉, 그러기 위해서는 써야하는 단어의 생김새나 쓰는 방법(문법)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시간적인 제약은 덜 한 편입니다.
듣기에 대응되는 것이 말하기입니다. 말하기는 글자가 아니라 소리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그 소리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이해해서 정확하게 발음을 해야하며, 시간에 제약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계속해서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똑같은 자료를 가지고 연습할 때 이 4가지 영역의 난이도를 비교하자면 저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읽기 < 듣기 < 말하기 < 쓰기
다시 말하면,
읽어서 쉽게 이해되는 자료가 아니라 내가 쓸 수 있는 수준의 자료로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자료를 통해 각 영역에 필요한 부분들을 조금씩 채워 나가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읽고 들어서 아는 것과
그것을 내가 말하고 쓸 수 있는 것,
그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