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배울 때 가장 먼저 배우는 단어 중 하나가 be 입니다. 그리고 가장 헷갈려 하는 단어 중 하나도 be입니다.
그 이유는
be의 원래 모습보다 변한 모습에 익숙하기 때문이고,
be가 가지고 있는 뜻이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 정말 많이 변하는 단어 be
be는 성격상 동사로 분류가 되는데, 다른 동사와 달리 be는 원래 모습 보다 변한 모습에 익숙합니다.(원래 모습이라는 말은 사전에서 찾을 수 있는 기본형이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먼저 배우는 단어 중 하나인 go를 봅시다.
go가 친근한가요, gone이 친근한가요?
당연히 go입니다.
그런데 be가 친근한가요, is가 친근한가요?
여기서는 이상하게도 is가 더 친근합니다. 변한 모습인데도 말이죠.
왜 그럴까요?
be는 원래 모습으로 쓰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정말 거의 없습니다.
go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go는 이렇게 변합니다. 참고만 하세요.
go / goes / went / going / gone / to go
총 6가지의 모습을 가지고 있네요.
그런데 be를 볼까요?
be는 이렇게 변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 있을테니 마찬가지로 참고만 하세요.
be / am, are, is / was, were / being / been / to be
총 9가지나 되네요!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이것은 be의 뜻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2.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be의 의미
be의 뜻을 알아보죠.
보통 be라는 단어의 뜻을 '~이다, ~있다'라고 배웁니다.
He is 철수. 그는 철수야.
He is smart. 그는 똑똑해.
He is in the room. 그는 방에 있어.
그런데 단순히 '~이다, ~있다'라고 하면 be가 다른 동사들 보다 더 많이 변하는 이유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앞으로 be는 '어떤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이 내용을 알고 있으면서 be를 '~이다, ~있다'로 이해하는 것과
단순히 be='~이다, ~있다'라고 외우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그럼 위의 문장을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He is 철수. 그는 철수라는 상태로 존재하고 있어 → 그는 철수야.
He is smart. 그는 똑똑한 상태로 존재하고 있어 → 그는 똑똑해.
He is in the room. 그는 방에 있는 상태로 존재하고 있어 → 그는 방에 있어.
be의 의미를 이렇게 '존재하는 상태'로 이해하게 되면 be가 다양하게 변하는 모습이 조금 더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즉, 어떤 단어의 존재 상태에 따라 be가 변하는 것이지요.
3. be 제대로 사용하기
먼저, am / are / is를 보겠습니다.
be는 현재에서 이 3가지 모습으로 바뀝니다.
이것을 다르게 표현해 볼까요?
영어라는 언어는 '현재라는 시간'에서 어떤 개념(사람, 사물 등)을 '3가지의 존재'로 이해한다는 말입니다.
'나'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존재 → am
'나'와의 거리가 조금 가까운 존재 → are
'나'와의 거리가 먼 존재 → is
이것이 1인칭, 2인칭, 3인칭이 가지고 있는 의미입니다. 숫자가 커질수록 나와의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be는 존재와의 거리 뿐만 아니라 그 존재의 수(갯수)도 나타냅니다.
하나이면 is로 여럿이면(둘 이상) are로 표현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be라는 단어가 쉽지 않은 겁니다.
그렇다면 거리와 수 중 어느 것이 우선이 될까요?
답은 바로 '수'입니다.
They를 보면 알 수 있죠. They는 나와 거리가 멀지만 여럿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이때 is가 아니라 are을 쓴다는 것을 보면 '수'를 중요시하는 영어의 성격을 알 수가 있지요.
정리하면,
'나'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존재인 '나(I)' → am
'나'와의 거리가 조금 가까운 존재인 '너(You)' → are
'나'와의 거리가 조금 가까운 존재이면서 여럿인 '너희(You)' → are
'나'와의 거리가 조금 가까운 존재이면서 여럿인 '우리(We)' → are
'나'와의 거리가 먼 존재인 '그(He), 그녀(She), 이것(It)' → is
'나'와의 거리가 먼 존재이면서 여럿인 '그들, 그것들(They)' → are
다음으로 과거를 나타내는 was / were을 살펴보죠.
be는 과거에서 이 2가지 모습으로 바뀝니다.
이것을 다르게 표현해 볼까요?
영어라는 언어는 '과거라는 시간'에서 어떤 개념(사람, 사물 등)을 '2가지의 존재'로 이해한다는 말입니다.
현재는 3가지로 이해하면서 과거는 2가지로 이해하는 이유가 뭘까요?
과거는 이미 나와의 거리가 멀어진 시간입니다. '과거의 나' 또한 마찬가지이지요. '과거의 나'는 현재의 나와의 거리가 멀어진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am이 가지고 있는 개념(나와 거리가 가장 가까움)은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집니다. 이제 '나와의 거리'를 가지고 어떤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 멀어졌으니까요.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그 개념이 '하나'이냐 '여럿'이냐가 되는 것입니다.
'나(I)', '그(He), 그녀(She), 이것(It)' → was
'너(You)', '너희(You)', '우리(We)', '그들, 그것들(They)' → were
그런데 '너(You)'가 걸립니다. 이 녀석은 하나인데?
You는 하나인 '너'도 되고 여럿인 '너희'도 되기 때문에 부분을 전체에 포함시켰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현재에서
is로 이해한 경우(먼 존재, 하나)는 과거에서 was로
are로 이해한 경우(조금 가까운 존재, 여럿)는 과거에서 were로 바꾼다는 말입니다.
이 내용이 이해가 되셨다면 앞으로 am, are, is, / was, were를 볼 때 조금 더 반가울 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이 단어들이 반가워진다면 영어를 배우는 과정이 조금 더 편해질 겁니다.
4. 그 외
be는 또 being, been, to be로도 변하는데요,
이 내용은 조금 어려울 수 있어서 기회가 되면 다음에 다루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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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st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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